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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기술에 주목하다, 생명과학
영남대학교 단백질센서연구소장 조경현 교수
기사입력: 2012/09/01 [23:15] ㅣ 최종편집: 나눔뉴스.
한창호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연구되어야 할 것이 바로 ‘생명공학’이다. 최근 우리나라도 무병장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바이오산업을 위시한 생명공학의 발전에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령화 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국가일수록 이에 대한 연구와 지원은 늘어나고 있으며, 이를 산업화하기 위한 경쟁도 이미 시작되었다. 생명공학에 대한 세계시장의 파이를 누가 선점하느냐는 오직 ‘기술력’에 달렸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나라에서도 관련 석학들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단백질센서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영남대 조경현 교수를 만나 의미있는 성과들에 대해 들어보았다.
 
인공감미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논문 발표
지난 해 조 교수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고 섭취하는 인공감미료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위해 ‘인공감미료에 의해 변형된 아포지단백질(A-I)의 심각한 조기세포노화 및 죽상동맥경화증 유발 효과’라는 연구논문을 발표, 인공감미료가 노화에 미치는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 바 있다.
 
비만, 당뇨, 고지혈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설탕의 대안으로 인공감미료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대한 정확한 성분분석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아 끊임없이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     © 한창호

이에 비해 미국이나 유럽 등의 의학 선진국에서는 이미 인공감미료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각국의 식약청에서는 이 연구를 제품화의 주된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
 
조 교수는 “이러한 선진국의 추세가 당연한 수순이다. 국민들의 보건수준 향상을 위해 우리나라에서도 적극적으로 인공감미료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며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교수의 연구활동은 학계에서도 인정받아 2012 과학기술우수논문으로 선정되었으며  최근 미국 식약청에서도 이번 연구를 근거논문으로 채택하는 등 그의 연구성과가 국내·외적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노화 관련 연구의 메카, 단백질센서연구소
최근 조 교수는 우리나라 2대 질병인 당뇨병 및 당뇨합병증뿐 아니라 노화와 관련된 질병을 부작용 없이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치료제를 개발하여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치료제는 새로운 고밀도지단백질을 재조합해 부작용 없이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여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는 치료제로서 의약품뿐 아니라 건강식품과 피부노화방지 화장품 조성물 등 실생활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노화억제 및 조직재생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학술지인 유럽재생의학회에서 발행하는 ‘Rejuvenation Research’에도 소개되어, 의미있는 성과로 족적을 남겼다.
 
이처럼 조 교수가 연이어 우수한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자연스럽게 그가 콘트롤타워로 있는 영남대 단백질센서연구소 또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해 10월, 생명과학, 약학, 화학, 기계공학, 정보통신 등 학문간 융합을 통해 노화와 만성질환의 조기진단 키트 개발을 목표로 설립된 단백질센서연구소는 각 분야 전문가 13명과 70여명의 학생연구원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학문적 발전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당뇨 및 동맥경화 치료제를 만드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으며, 그 결과로서 고밀도지단백질을 개선한 치료제를 투입하면 조직재생이 늘어난다는 보고와 함께 노화정도를 매우 간단한 방법으로 자가진단 하는 칩을 개발하여 융합연구의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연구를 선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 한창호
 
뛰어난 생명과학 인재양성이 곧 국가발전

조 교수의 전공인 생명공학은 기초과학이기도 하지만 의약품과 화장품,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만큼 인간의 삶에 가장 실용적인 연구분야라고 할 수 있다.
 
조 교수도 이에 대한 의견을 같이 하며 “무엇보다 사람에게 이롭게 쓰이는 연구(홍익인간 연구)를 하는 것이 나의 연구철학”이라고 밝히며, 이러한 홍익인간 연구의 하나로 “고령화 사회에 가장 절실한 노화와 당뇨를 억제할 수 있는 조기진단 및 치료를 위한 연구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의 우리나라 생명과학의 미래를 위해 더 많은 인재가 필요하다. 70~80년대 학교에서 공부 깨나 한다는 인재들은 대부분 과학자의 길로 들어섰고, 결국 이들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이끈 주역이 되었다.
 
조 교수 또한 이 세대이며 생명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해 국가 경쟁력과 대한민국 브랜드를 높이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지금 중·고등학생들에게 과학자에 대한 인식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하지만 누구나 인정하듯 향후 주력산업은 ‘바이오산업’이며, 시대는 변했지만 과학기술이야말로 변함없는 국가성장의 주춧돌이 될 것이다. 뛰어난 과학인재 양성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조 교수는 “지금 우리의 번영은 80년대의 이공계 인재가 만든 것처럼, 20년뒤의 번영은 2010년대의 생명공학 인재가 만들 것이다.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 또 시대적인 사명감을 가지고 국가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생명공학은 끊임없는 연구개발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며 후학들을 위한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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