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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개인전 개최《봄날…꽃길을 산책하다》展
전주시 문화공간 기린미술관에서 2018. 3. 23 (금) ~ 4. 5까지 전시
기사입력: 2018/03/29 [09:53] ㅣ 최종편집: 나눔뉴스.
최정호 기자
[나눔뉴스=최전호 기자]문화공간 기린미술관(관장 이현옥)에서는 2018323일부터 45일까지 한국화 작품 30여점을 선보이는 김경희 작가의 개인전 봄날꽃길을 산책하다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고희에 즈음한 작가가 지닌 예술에 대한 불굴의 의지와 집념을 보여주는 첫 번째 개인전이다. 작가는 오랫동안 가족들을 위한 삶을 살아왔다. 그러다가 작가는 60대 중반에 들어 자신을 위해 시각예술가의 길을 선택하고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대학원에 진학하는 등 최근 10년 동안 작업에 전념해왔다.

 

▲ 김경희 화가 작품    © 나눔뉴스 편집국



군산대학교 미술학과 김정숙 교수는 전시 서문에서
김경희 작가에게 꽃은 단지 하나의 대상이거나 식물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작가의 내면이 투영된 존재이고 채득採得한 미적경지를 실현하는 매개물이자 조형세계를 구현한 수단이다.”라고 술회한다.

 
이번 전시작품들은 <행복> 연작, <> 연작 그리고 산수풍경화 등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
행복> 연작들은 주로 화사하고 밝은 꽃 작업이다. 이는 그간 작가가 가정과 가족들로 둘러싸인 환경 속에서 구성원 모두가 꽃처럼 번성하기를 바랐던 간절한 염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 김경희 화가 작품     © 나눔뉴스 편집국



전시장에는 달달한 핑크빛 행복이 관람객을 먼저 맞이한다.“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벚꽃 엔딩이 울려 퍼지는 듯하다.

그런데 작가의 꽃그림은 일견 우리 기억 속에 있는 그 꽃이지만 다음 순간엔 다른 형상과 색채를 드러낸다. 언젠가 어디선가 본 듯도 하고 아닌 듯도 한 꽃들이 거기 있다.

▲ 김경희 화가 작품     © 나눔뉴스 편집국



아 그 꽃이 맞구나 싶으면 이미 다른 꽃이요 다른 색깔이다
. 푸른, 붉은, , 자주 빛 무궁화 꽃은 화미한 꽃술과 함께 마치 작년과 올해 핀 꽃 그리고 다시 피어날 꽃들을 한데 모아놓은 듯, 꽃송이들은 무한히 쏟아지고 흘러가면서 시간을 가로지른다.

중첩된 이미지들은 또한 천지 사방에 핀 모든 꽃을 그려놓은 듯 공간을 꿰뚫기도 한다. 유한한 현실 속의 꽃을 통해 무한한 시공간의 세계를 만나게 하는 마법의 꽃들이다.

▲ 김경희 화가 작품     © 나눔뉴스 편집국



그건 아마도 작가의 내면에 있었거나 내면보다 더 근원인 세계에 있던 형태와 색일지도 모른다.

작가는 탁월하고 밀도 높은 색감의 층위와 형상을 드러냄으로써 가시 존재와 비가시 존재의 차원을 한 화폭에 담은 듯하다.


 
<> 연작 또한 흥미롭다. 끝없이 피어나는 꽃 속에는 꽃만 있는 것이 아니다. 꽃무더기 속에서 풍요로운 행복의 에너지가 비옥한 토양이 된 듯 그 안에서 상상의 동물인 용, 혹은 호랑이나 말처럼 보이는 동물들을 만나게 된다.

그 동물들은 언어로, 개념으로, 이야기로, 상상으로 오래 우리 주변에 머물러 왔던 것들로 인간과 특정 연결고리를 갖는 상징들이기도 하다.

▲김경희 화가 작품      © 나눔뉴스 편집국



행복 연작이 시공간을 가로질렀다면, <> 연작에서는 동물들이 등장하여 식물과 동물과 그 경계 너머의 종들까지도 서로 관계 맺게 하는 화폭이 신비롭다. 꽃이 지니는 생명의 에너지는 이처럼 우주 공간을 종횡하며 다른 생명체로 이어지는 기상과 역동적 힘을 자아낸다.

특히 김경희 작가의 <행복><> 연작에서 반복되어 나타나는 무궁화 이미지는,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 (Gilles Deleuze)차이와 반복을 통해 나타나는 긍정적이고 생성적인 힘과, 재현의 상황을 벗어나는 차이와 반복으로서의 자유롭고 창조적인 변이를 생각나게 한다.

이는 잠재적인 것을 현존하게 하여 현실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 특유의 시각적 메시지를 마음껏 누리며 작품이 내뿜는 풍요롭고 달콤한 행복과 희망의 기운을 가득 담아가는 관람이 되기를 바란다  

 

작가노트

나는 내 작품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행복과 희망을 상징하는 의미로 다양한 꽃을 소재로 하였다. 한국화 특유의 고전적이면서 세련된 아름다움과 섬세하고 부드러운 미감을 표현하고자 색 표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보는 이들이 봄날 꽃길을 산책하듯 감상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김경희 작가는 진정한 예술 혼을 가진 늦깎이 한국화가로서 놀라운 삶의 여정을 보여준다. 남들보다 한참이나 뒤 늦은 나이에 국립군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에서 수학하고 졸업 후에는 동 대학원 조형예술 디자인과에 진학하여 화가로서의 깊이 있는 전문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작가는 2017년의 광주 향담갤러리 <예술과 노닐다>과 전북대학교 Redbox 갤러리 <낭만의 길목과 마주하다>등 다수의 전시경력을 가졌고, 스위스 몽트뢰 아트페어와 인사동 한국미술관 미인아트페스타에 참여한 바 있다. 또한 대한민국정수미술대전과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 등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문화공간 기린미술관에서 이어지는 다음 전시로는 한국미술계의 원로 거장 전시로 홍순무 화백 회고전46일부터 425일까지 진행된다. 1950년대 작품부터 최근작을 포함한 농악, 인물화, 풍경화를 통해 향토적이고 현실적인 작업에 기반한 한국적인 것의 힘을 보여주는 전시를 준비 중이다.

문화공간기린 미술관은 앞으로도 내실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대중의 시각 예술적 정서함양 및 문화 향유의 기회 확대를 위해 의미 있고 질 높은 전시와 소장품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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