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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고려청자 생산을 총괄했던 건물지와 최고급 청자편 다량 발굴
문헌에만 존재했던 대구소(大口所)의 치소로 추정된 건물지 확인
기사입력: 2019/04/27 [12:44] ㅣ 최종편집: 나눔뉴스.
정다운 기자
[나눔뉴스=정다운 기자]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의 허가를 받아 (재)민족문화유산연구원(원장 한성욱)이 강진군(군수 이승옥)과 함께 조사한 강진 고려청자요지(사적 제68호)에서 고려청자 생산을 총괄했던 대구소(大口所)의 치소(治所)로 추정되는 건물지와 최고급 청자조각(편)이 다량 확인되었다. 치소는 행정적인 사무를 맡는 관리 기관이 있는 곳이다.

이번 발굴 장소는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109번지 일원으로 사당리 8호와 40호 요지(窯址)가 있는 곳으로 고려청자 최전성기의 핵심장소로 평가되고 있으며 국내 도자사 학계는 물론 중국과 일본의 학계에서도 기대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곳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가마 1기, 폐기장 3개소, 건물지 1기, 고려 시대 도로 등이 확인되었고, 초기청자부터 상감청자, 관사․간지명 청자 등 최고급 청자가 출토되어 사당리 일원이 우수한 품질의 청자를 제작하였던 중심지임을 보여주고 있다. 

건물지는 남쪽과 서쪽의 기단시설이 확인되는데 1964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조사한 건물지와 60m 정도 떨어져 있어, 이 일원을 중심으로 『동국여지승람』등 문헌에만 존재했던 대구소의 치소와 최고급 청자를 제작하던 공방지 등이 분포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마는 사당리 8호 가마로 추정하고 있으며, 연소실(불을 때는 곳), 요전부(가마작업장), 번조실(그릇을 두는 곳) 일부가 확인되었다. 폐기장 1호와 2호는 해무리굽완(초기 청자 표식유물로 주로 차를 마시는 용도의 완) 조각이 다수 확인되어 초기청자를 생산했던 곳으로 추정되고, 폐기장 2호 상층에 자리한 폐기장 3호는 초기와 말기청자가 동시에 확인되어 장기간 폐기장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발굴되는 청자 조각 수량에 비해 갑발(匣鉢 도자기를 구울 때 담는 큰 그릇. 도자기를 구울 때 가마 안의 이물이나 재가 떨어지는 것을 막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줌) 의 양이 적고, 치소로 보이는 고려 시대 건물지 주변에 자리한 점을 고려하면 대구소 관할의 청자를 수집하고 관리하던 곳의 폐기장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외에 발굴된 다양한 청자조각 중 지금까지 강진에서 출토된 적이 없었던 국보 제68호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간송미술관 소장)의 조각 1점을 확인하였다. 부안군에서 비슷한 편이 발굴된 사례가 있으나 국보와 거의 유사한 조각이 발굴된 적은 없었기에 강진이 국보 제68호의 생산지였음을 증명하는 확실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번 발굴성과는 10월 3일에 개최되는 강진청자축제 기간에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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