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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A꼬마작가들의 예술놀이터’ 류순정 원장 “미술의 매력은 ‘정답이 없다’는 것, 작품 통해 자신감 얻는 이들 보면 뿌듯해”
기사입력: 2019/06/05 [10:54] ㅣ 최종편집: 나눔뉴스.
문푸름 기자

 

 

국내 미술계에서 입시 교육이 가지는 영향력은 지나칠 정도로 높다. 예술의 한 분야로써 개인의 생각과 가치를 담을 수 있는 본질적 가치가, 단순히 관련 대학 진학, 혹은 구직을 위한 수단이 되어버린 것은 몹시 안타까운 현실이라 할 수 있다. 이렇다보니 미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세부 분야들은 물질적 가치 판단에 의해 우선순위가 나뉘기도 한다.

 

예술은 창작의 과정에서 분명한 의미를 가져야 한다. , 예술 작품이 지니는 진정한 가치는 대중의 판단에 의해 좌우되지 않고, 창작 과정에 따른 개인의 노력과 결과에 대한 행복을 스스로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선택한 재료와 표현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와 예술성을 지닌다.

 

이와 관련해, ‘PYA 꼬마작가들의 예술놀이터의 류순정 원장을 만나, 그녀가 이야기하는 미술의 진정한 목적과 이를 이루기 위한 커리큘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PYA 꼬마작가들의 예술놀이터 로고     © 문푸름 기자

 

 

Q. PYA미술학원의 설립 취지는 무엇인가

 

A. 미술을 전공하여 디자이너로 오랜 기간 활동했다. 그러던 중 아이를 가지고 우리 아이에게 맞는 미술 교육을 선택하려니, 막상 내가 생각한 미술의 목적과 가치관과는 국내의 교육 현실이 맞지 않는다고 느꼈다. 물론 좋은 학교를 가고 좋은 직장을 찾기 위한 훌륭한 학원은 많다. 하지만 내 아이에게 직접 해주고 싶은 미술 수업은 달랐다.

 

아이의 유아기를 보며 유아 프로그램을 계획했고, 아이가 좀 더 커서 초등생이 되니 저학년, 고학년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다. PYA는 우리 아이를 가르치기에 부끄럼이 없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고민과 연구를 거듭한 끝에, 작은 미술학원부터 시작하여 지금의 PYA미술학원을 설립하고 운영하게 되었다.

 

 

Q. PYA미술학원의 교육 대상과 주요 프로그램을 간단히 설명한다면

 

A. 본 원에서는 주로 아동미술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크게 토들러, 프로젝트, 심화프로젝트, 성인 동양화, 도예수업으로 나뉜다. 토들러 프로그램에서는 5~6세 아동을 대상으로 1년 간 월별 테마수업을 진행한다. 프로젝트 프로그램은 6~13세 아동을 대상으로 발상, 명화, 문화, 기본기 네 가지 주제를 표현하는 수업이다. 심화프로젝트 프로그램은 12~15세를 대상으로 하며, 성인 동양화는 취미미술과 전문가작품반으로 나뉘는 성인반이다. 마지막으로 도예수업은 성인부와 아동부로 나뉘며, 성인부에서는 취미도예와 전문가작품반을, 아동부에서는 취미도예와 정규수업반을 수강할 수 있다.

 

 

Q. 각 프로그램 별 프로세스는 어떻게 되나

 

A. 토들러 프로그램의 경우는 1, 12개월 간 12가지의 테마 안에서 4주간 신체활동, 드로잉, 만들기, 색감에 관련된 각각의 연계활동을 통해, 유아미술의 전반적인 한계성을 보완한 프로그램이다. 사교육을 시작하게 되는 5세 아이들에게 퍼포먼스나 놀이식의 단편적인 체험에 편중된 미술수업이 아닌, 유익하면서 발달과정에 도움을 주는 일종의 미술 테마 수업이다.

 

프로젝트 프로그램은 6세 후반부터 중학생까지 주제별 내용에 대해 이해하고 각각의 사고에 따라 그리기 또는 만들기를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주제에 대한 해석과 표현, 재료의 사용을 접하게 되며 수업은 발상, 명화, 문화, 기본기 네 가지의 영역으로 진행된다.

 

심화 프로젝트 프로그램은 이미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경험한 5학년 이상의 학생들로 구성한다. 심도 있는 기법과 다양한 재료 사용을 통해 주제에 맞는 프로젝트 수업을 전문적인 티칭으로 함께 한다. 도예수업의 경우, 성인 또는 어린이가 1~2주간 체험 도예를 해볼 수 있는 체험수업과 기본에 충실히 단계별 수업을 진행하는 정규반 수업으로 구분되어 있다.

 

▲ PYA미술학원 덕이센터 전경     © 문푸름 기자


 

Q. PYA미술학원만의 강점과, 학원을 포괄하는 중요한 가치관이 있다면?

 

A. 미술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 , 다른 작품은 있어도 틀린 작품은 없다. 미술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정답이 없는 분야라는 점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개념이 아니라, 예술의 다양한 영역에 대해 아이들이 최대한 많이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교육에 임하고 있다. 이는 나뿐만 아니라, PYA 본원 모든 선생님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자 교육관이다.

 

따라서 수강생들은 우리가 제시하는 주제에 대해, 각자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작품으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PYA 교육자들이 제공하는 좋은 발문과 대화를 통해, 보다 풍성한 이야기들이 개성 있는 작품으로 드러나게 된다. 이는 표현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미술의 본질적 가치에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게 한다.

 

예술 교육에 대한 한국의 입시경쟁이 워낙 심하다보니, 대부분 이러한 사실들을 알면서도 실행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고속도로를 놔두고 비탈진 길을 돌아가더라도, 이곳에서만큼은 미술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고 이를 통해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는 본 원을 포괄하는 가치관이자 가장 큰 강점이라 할 수 있다.

 

 

Q. 현재 본 원의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다면

 

A. 딱히 비용을 들여 광고나 마케팅을 해 보려고 노력한 적이 없다. 부모님들과 수강생들의 입소문만으로 식사동 본원에 이어 덕이센터까지 확장했다. 정직하고 올곧게 미술 교육에 열정을 쏟았다. 평소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마다, PYA예술교육자들과 함께 수업 이외 시간에도 최대한 소통하고 수업 내용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눈다. 미술 교육자로서 너무 고루해지거나 편협해지지 않기 위해 젊은 미술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매 순간 무엇이 부족한지 고민하고,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논의한 선생님들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A. 비용적인 부분으로 인해 PYA의 좋은 미술교육환경을 모르고 지내는 취약계층에 우리의 작은 에너지와 노력을 기울여 의미 있는 시간을 전하고 싶다. 또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미술에 관심을 가지는 5세부터, 전문적인 공부를 꿈꿔나가는 중학생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알찬 미술활동 노하우가 담긴 예술활동북도 만들어 보고 싶다.

 

본 원의 모든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실제로 우리 아이가 이 교육을 받고 잘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다. PYA의 설립 계기가 그랬던 것처럼, 여기 오는 모든 아이들이 내 아이인 것처럼 교육한다. 정말 맛있는 식당은, 주방장이 자녀들에게 자신의 음식을 먹일 수 있는 곳이다. 이 취지가 무색해지지 않도록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리고 우리 아이를 대한다는 생각으로 교육하고 연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누군가에게 잘 보이는 미술을 하기 보단, 스스로가 즐길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다양한 미술의 매력을 알게 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강생을 비롯해, 교육자와 부모 역시 함께 마음을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술은 참 어렵고도 쉽고, 다양하고도 단순하다. 이러한 미술의 매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이와 학부모가 많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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